서울 중구청장 SNS에 이재명 ‘깜짝 등장’
정세균 총리도 최근 구청장과 접촉면 넓혀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구청장 등 자치단체장에 대한 여권 대권주자들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구청장들의 SNS를 찾아 댓글을 달며 소통을 하는가 하면, 현장을 방문해 행정을 치하하며 접점을 늘려가기도 한다. 대선을 앞두고 ‘풀뿌리 조직’의 정점에 있는 자치단체장과의 직접소통을 통한 우군 만들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3일 서울 중구의 서양호 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동네 골목관리는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래된 주택이 밀집된 동네에 주택관리사무소를 마련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글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좋은 정책입니다. 응원합니다. 청장님”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서 구청장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먼저 시행한 ‘마을관리소’를 언급하며 “늘 좋은 정책 선도적으로 추진하셔서 단체장들이 배울점이 많다”고 답글을 달았다. 일부 주민들은 “난 애초부터 (서 구청장이) 제2 이재명 청장이라 불렀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지사가 자치단체장의 SNS에 댓글을 달며 응원한 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에는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가 올린 글에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글에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 군수님의 군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쓰기도 했다. 이글에는 김 군수가 “감사하다. 이렇게 직접 찾아주시고^^”라는 댓글을 달았다.
구청장이나 군수 등 자치단체장은 행정업무외에 당원관리 등 조직업무를 맡는 게 일반적이다. 선거를 앞두고 이들과의 소통은 필수다. 정책 지향점이 같은 자치단체장과 직접 소통을 통한 정책 홍보홍보와 ‘당내 기반다지기’효과도 덤으로 올수 있다.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중 24개 구에서 민주당 소속이 구청장으로 있다.
이 지사의 경우 대권주자 지지율은 여권 후보중 선두(27%, 지난 6일 한국갤럽 기준)지만 다른 주자에 비해 당내기반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대권주자들도 지자체장과의 접촉을 넓혀가고 있다. 당대표로 구청장들과 소통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뿐 아니라,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자치단체장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 총리는 지난해 말 황인호 대전동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등을 만난데 이어 지난달에 영등포구청장을 만난데 이어 지난달에는 ‘영원마켓’을 연 채현일 영등포 구청장을 만나 “착한 행정의 본보기”라고 했다. 영원마켓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운 구민이 기부된 생필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마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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