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원본’ 전시, 삼청동 길목 민속博서
무려 1500점..기산 김준근, 속속들이 그려
그네 낭만 ‘제로’, 자기 탈 순서 기다리는 눈빛?
줄다리기 선수 모두 양반 상투,반상구분 흐려진듯
19세기 후반, 리얼리즘, 실상 전달 주력한 느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20년만에 고국에 돌아온 것도 잠시. 20일 뒤엔 모국을 떠나 소장처인 독일로 다시 돌아가는 기산 풍속화가 설연휴 기간에는 특별한 전시로 국민앞에 선다.
현재 사본 중심의 전시가 이어지고 있는데, 설 연휴 때에 원본을 공개하는 것이다.
광화문에서 삼청동 진입하는 길목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오는 3월1일까지 일정으로 기획전시실1에서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 특별전을 진행중인데, 특별전의 특별전이라 할 수 있는 104점 원본 전시를 11, 13, 14일 진행한다. 설날만 쉰다.
이번이 마지막으로 원본 볼 기회인 상당수 작품의 원래 소장처는 옛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MARKK)이다. ‘줄쌈 하(아래아)는 모양’, ‘단오에 산에 올나 추천하(아래아)고’ 등 기산 풍속화 71점과 ‘행상(行喪)하고’ 등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28점, 숭실대학교 박물관 소장 5점 등을 선보인다.
원본 풍속화는 내용과 색감이 그대로 살아있어 방금 그린 것 같이 생생하다.
19세기 사람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이 그린 전체 작품은 1500점 가량이라고 한다. 한국,독일을 비롯해 전 세계 뿔뿔이 흩어져 있다. 우리나라 웬만한 풍속은 전부 그의 붓 안에 있었던 것이다. 그의 생몰연도는 뚜렷하지 않다. 1892년 게일을 따라 원산에 가서 한역 ‘천로역정(天路歷程)’의 삽화를 맡아 그린 점으로 미뤄 1860년대생이 아닐까 추정해본다.
음력 정월에 여성들이 널을 뛰었던 ‘널뒤고’, ‘널뛰(ㄷㅅ)는 모양’, 정월 대보름에 놀았던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을 그린 ‘줄쌈 하(아래아)는 모양’, 아이들이 제기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그린 ‘적이 차는 모양’ 등 음력 신년 벽두 놀이와 연관된 풍속화가 전시된다.
독일 MARKK 소장품 가운데 그네뛰기 그림을 보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과 기본 구도는 비슷하지만, 인물의 배치, 인물묘사, 방향 등이 다르며 소나무 배경 묘사가 있다는 점을 찾아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시집가고’도 독일 소장품과 유사하나, 지붕에 호피가 없고 좌우에 두 명의 인물이 더 있음을 알 수 있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