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봉쇄령 속 최악의 춘절 보내

글로벌타임스 “지난해 악몽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

[로이터]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어느때보다 조용한 춘절(중국의 설)을 맞이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우한 시민들이 다가오는 춘절을 앞두고 자발적으로 모임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유독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우한 시민들의 인터뷰를 인용 “시민들이 다른 사람이나, 국가에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춘제는 조용히 지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우한 시민들에게는 지난해 1월 20일부터 76일간 지속된 봉쇄령으로 최악의 춘절을 보냈던 악몽이 여전히 생생한 모습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춘절을 맞은 시민들이 지난해 받은 충격과 상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에 거주하는 황 모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춘절 동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일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 도시가 갑자기 전세계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지는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그 일(봉쇄령)을 겪고 난 이후 불필요한 모임은 피하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춘절 전통인 가족과의 식사자리 역시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 우한 레스토랑의 경우 과거 춘절 기간 예약률이 95%에 달했던 것과 달리 올해 춘절 기간에는 40%만이 예약돼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춘절 연휴에 가족이나 지인의 애도기간을 갖는 이들도 적잖다. 우한에 거주하는 장 모 씨는 “지난해 춘절 기간동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서 “춘절이 가까워질수록 기대가 더 없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