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기원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찾으려는 WHO 조사팀에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깊이 우려한다며 중국은 발병 초기 시점부터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조사의 초기 결과물들이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중국 측의 조사결과가 WHO 조사팀에 전달된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WHO의 조사 보고서에 중국 정부가 개입하거나 이를 변경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보고서는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며 중국이 WHO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WHO의 임무가 이렇게 중요했던 적이 없었다”면서 “WHO의 전문가와 그들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매일 싸우고 글로벌 보건과 안전을 발전시키는 일을 하는 데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WHO 탈퇴 의사를 접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탈퇴키로 한 걸 되돌린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WHO에 재개입하는 건 가장 높은 기준을 유지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면서 “매우 중요한 순간에 WHO의 신뢰를 보호하는 건 무엇보다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코로나19의 기원을 찾으려는 WHO 조사팀에 초기 발병 사례들에 대한 미가공 원자료(로 데이터)와 맞춤형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대신 중국 정부 관리와 과학자들은 자체 분석과 광범위한 요약본만 제공했다.

해당 자료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언제, 어떻게 최초로 퍼지기 시작했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