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총회 이후 회장단 소집 이후 후임 인선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류기정 전무 등 거론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정부와 여당이 경영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기업규제 입법을 강행한 것에 대한 허탈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 후임으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최근 손경식 경총 회장에 사의를 표명하고 내부 직원들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김 부회장은 "균형있는 노사 관계를 정립하고 잇단 규제법안에 대해 기업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경영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담겨지지 않은 채 규제입법 통과로 회의감이 들었다"며 사의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으로 있을 노동관련 법도 현안이 있는데 현 기조대로라면 막을 길이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고 전해졌다.
경영계 관계자도 김 부회장의 사의와 관련해 "180석의 여당이 있는 국회에서 경영계 단체로서의 역할을 못할 수 밖에 없었다"며 "경영단체의 부회장으로서 잇단 규제 법안들 통과한데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읽힌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에서 추진 중인 법안에 대해 절박한 의사표시를 하기 위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2018년 7월 경총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했으며 당초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후임 인선 작업은 이르면 이달 말 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4일 예정된 경총 총회 이후 회장단 회의 소집 등을 통해 후임 인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김 부회장 후임으로 산업부 관료 출신과 내부 출신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동근 원장의 경우 손경식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던 시절 상근부회장으로 재직한 바 있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류기정 경총 전무 역시 오랜 기간 경총에 몸담으며 폭넓은 재계 네트워크를 쌓았고 손 회장과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다는 점에서 내부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밖에 산업부 출신 관료들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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