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이번주 국내 증시는 G2에 이목이 쏠린다.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대형 이벤트들이 미국, 중국 두 국가에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11일 시작된 중국 춘절이 17일까지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부가 세계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상 춘절 연휴 기간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 자제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최소 10억명 이상의 이동이 예상돼 세계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한다. 겔싱어는 지난달 21일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 포트폴리오(제품군) 범위를 고려할 때 특정 기술과 제품에 대해 외부 파운드리 이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겔싱어가 취임 이후 파운드리 사업의 구체적인 주요 계획을 밝힐 지 주목된다. 파운드리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국내 지수도 상승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6일에는 중국의 11월 소매판매지수, 17일에는 미국 1월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소매판매지수는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로, 세계 최대 소비국인 양국에서 경기 회복의 신호가 나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와 3600포인트까지 오르며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실물경제의 뒷받침을 받을 것인지가 관심이다.

이번주 최대 이벤트는 17일에 공개되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다. 미국 하원이 1조9000억달러의 경기 부양책 법안 처리를 의결한 가운데,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다만, 당분간 기준금리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연준 위원들은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쪽에 힘을 실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24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19일 미국 옵션만기일과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이 본격 추진되면서 이에 따른 관련주 주가 동향 등이 이번주 주목할 주요 이벤트이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