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손상’ 2년연속 당기순손실
P2~P4 폴리실리콘 공장 해체
中융기실리콘에 9300억 공급
OCI가 또 다시 자산손상에 울었다. 지난해 4분기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달성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으로는 25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연간 영업적자는 923억원이었다. 앞서 2019년 영업손실은 1806억원이었으며, 당기순손실은 7943억원에 달했었다.
2019년의 당기순손실은 군산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자산의 손상(손상차손 7462억7700만원)이 결정적이었는데, 2020년에도 군산 폴리실리콘 P4 설비를 포함한 자산손상 반영에 따른 비용 발생이 이어졌다.
OCI가 2년 연속 자산 손상에 시달리게 된 데는 군산에 워낙 대규모의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OCI는 P1~P4에 이르는 4개의 공장을 군산에 건설했다. P1공장에 5억4500만달러(6500톤), P2공장에 8억9500만달러(1만500톤), P3에 7억6000만달러(1만톤)이 투자됐다. 그리고 중도에 투자를 철회했던 P4설비는 3만톤이 넘는 규모로 자본 투자만 1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 P4공장에 실제 투자된 금액은 약 5500억원으로 전해진다. 당시 2300억원 가량을 초기에 자산의 손상으로 비용처리했던 OCI는 이후 나머지 자산의 유의미한 활용 여부를 엿보다 이번에 남은 유형자산에 대해서도 손상차손 처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OCI는 4개의 공장 가운데 P1 공장 만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으로 전환해 이를 생산하고 있다. 2022년까지의 생산 목표량이 연간 5000톤 규모여서 아직 실적 영향이 크진 않다. 2년에 걸친 자산의 손상 처리로 OCI의 군상 악몽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 중인 OCI에게 최근 낭보가 날아들어 미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OCI는 지난 8일 중국 융기실리콘자재와 93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SB는 융기실리콘자재에 오는 2024년 2월까지 3년간 93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OCI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35%에 달하는 대형 규모다. 계약 상대방인 융기실리콘 자재는 태양광 웨이퍼 분야 세계 1위 기업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계약은 2018년 이후 3년 만의 대규모 신규 폴리실리콘 계약이기도 하다.
여기에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글로벌 보이콧 움직임도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신장산 폴리실리콘 구매 자제 움직임이 유럽까지 확대되며, 신장 외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으며 비 중국계인 OCI의 전략적 중요성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며 10일 OCI의 주가는 10.14% 폭등한데 이어 15일에도 4% 이상 오르며 12만원대를 목전에 뒀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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