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공익채권 담보 매칭펀드 방식
쌍용차·HAAH 매각 협상 급물살
정만기(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이 18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쌍용차 회생을 위해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전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산업은행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쌍용차의 매각 작업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정만기 회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정 총리와의 오찬 자리에서 쌍용차 협력사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가능하면 추가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쌍용차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공장의 정상 가동과 부품 생태계의 붕괴를 막는 것”이라며 “납품 거부로 인한 가동 중단이 매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자금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날 쌍용차 협동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업회생절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출 차질이 가장 큰 원인이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KAMA에 전달했다.
지지부진했던 투자자(HAAH오토모티브)와의 지분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생산 경쟁력이 매각의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실무협상을 이번 주 마무리하고, 이달 말까지 계약을 체결한 이후 내달 초 법원에 P플랜을 신청한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KAMA가 정부에 건의하는 3000억원의 투자금액은 HAAH가 유상증자에 투입하는 비용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에 상응하는 매칭펀드다. 쌍용차가 부품협력사에 발행하는 회생채권·공익채권이 담보다.
매각 이후 쌍용차의 채무 관계 정리와 함께 부품협력사에 대한 안정적인 납품을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채무 양도 계약을 통해 은행권의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정만기 회장은 “정부가 추가 투자를 약속하면, 당장 돈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대규모 납품 거부 현상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쌍용차 정상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법원에 P플랜을 제출하는 시점에 HAAH가 자금 조달 증빙을 제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마힌드라는 지분과 채권 삭감에 대한 동의서를 지난 11일 회신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의 최종 승인만 남은 상태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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