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설’도 지나고 이제는 2021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느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자 설에도 친척이나 지인들과 모이지는 못했지만 전화로 안부를 나누던 차에 한 지인이 물었다. ‘왜 최근 들어 많은 기업이 ESG를 경영 철학으로 삼느냐’는 질문이었다.
그의 질문처럼 ‘환경(Environmental)·사회적 책임(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는 최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척도의 하나로 자리 잡으며 많은 기업이 경영화두로 삼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전 세계 144개국의 ESG 신용영향점수를 평가한 자료를 발표한 이후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무디스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독일, 스위스 등과 함께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아 더욱 고무적인 분위기다.
무디스뿐 아니다. S&P, 피치 등 유명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ESG를 기업의 신용평가에 고려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제는 기업 실적 외에도 환경 및 사회에 대한 책임, 지배구조의 건전성까지도 기업이 신경 써야 하는 중요한 항목이 됐다. 많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활동으로 진행하던 CSR가 확장된 셈이다.
다시 돌아가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ESG가 경영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환경 문제 및 깊어지는 양극화 문제 해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가 아닐까 한다. 사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10년 전부터 ESG를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ESG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본격화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의 ESG 경영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칼럼에서 한 차례 언급했지만 인텔은 지난 2010년부터 기업 책임경영 목표를 세우고 10년 단위로 그 성과와 새로운 도전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팬데믹 대응기술 이니셔티브와 향후 10년간 추진할 책임경영의 중점과제를 포함하는 2030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은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미국 비영리 의료기관인 프로비던스에 원격의료기술을 제공해 코로나19 발병 이후 감염위험을 낮추면서 고위험 합병증 환자는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또한 학교가 폐쇄된 동안에도 학습을 이어갈 수 있게 교육계 및 산업계 파트너와 협력해 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원격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미래 진로를 구상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와 함께 인텔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인 워터렌즈를 통해 휴스턴시의 폐수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신속하게 검사해 지역사회 감염률을 파악하는 데에 기여하기도 했다.
기술이 삶을 변화시키는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도 있도록 지원하는 인텔의 노력은 한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교육부와 인공지능 관련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 한 사례다.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의 이 프로그램은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진로 체험을 돕고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직업 역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ESG 활동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모든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미래를 위한 기틀을 형성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술이 어떻게 더 나은 삶을 만들지 고민하는 것은 기술기업이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일 것이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