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반도체·여행항공업
유가상승에 웃는 롯데케미칼·S-OIL
반도체 공급부족 수혜 SK하이닉스
백신·경기회복 기대감…美여행항공주 ‘고고’
글로벌 증시에 이른바 ‘트리플 RE(리플레이션, 보복소비, 재고확보)’가 예고되면서 국내외 관련 유망주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선 화학과 반도체업이, 해외에선 여행항공업이 유망할 것으로 추천된다.
24일 국내 증권가에 따르면 화학기업은 유가상승으로 큰 수혜가 기대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실전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주요 생산제품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스티렌모노머(SM)의 가격은 셋째주 기준 각각 705달러, 1208달러로 연초보다 각각 30%, 50% 상승했다.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량 감소와 중국 춘절 이후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품 가격 상승을 통해 올해 롯데케미칼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0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롯데케미칼은 전날 32만6000원으로 마감하며 이달 들어 23% 급등했다.
반도체업계도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한파와 일본 지진 등으로 일부 반도체 생산공장이 멈추면서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D램 고정거래가격이 약 13%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주목받고 있다. 어규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PC 및 모바일 수요 증가로 D램 가격이 5.5% 올랐고, 낸드플래시도 중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면서 “올해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전년보다 80.8% 증가한 3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92.9% 늘어난 9조7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높였다. SK하이닉스는 전날 13만8000원으로 마감하며 이달 들어 10% 올랐다.
해외 유망주로는 미국 여행·항공업이 꼽힌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이달 들어 대부분 20% 이상 급등했다. 델타항공은 전날 48.34달러로 마감하며 지난달 4일에 비해 27.8% 증가했다. 아메리칸 항공도 같은 기간 26.7% 올랐고, 유나이티드 항공도 22.3% 뛰었다.
여행 관련주들도 들썩이고 있다.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이달 들어 40.4% 올랐는데 지난 22일에만 무려 12% 급등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지난 주 주당순이익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와 부킹닷컴도 각각 25.4, 18.5% 상승했다.
로이드 웜슬리 도이치뱅크 연구원은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 여행 관련 예약은 많아질 것”이라면서 부킹닷컴과 익스피디아의 목표주가를 각각 2680달러, 188달러로 올렸다. 트립어드바이저는 38달러로 높였는데 이는 이미 상회했다.
한편,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 여행·항공 종목은 델타항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델타항공 주식은 전날 기준 2억84만 달러로 페이스북 보유 금액을 넘어섰다.
이현정·박이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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