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에 제품군 다양화

제니퍼룸 프리미엄 착즙기(왼쪽), 쿠쿠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업계 제공]
제니퍼룸 프리미엄 착즙기(왼쪽), 쿠쿠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업계 제공]

지난해 뜻밖의 ‘집쿡’ 덕을 봤던 주방가전 업체들이 올해도 행복한 기억을 이어간다.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한데다 보복소비로 소비성향이 강해질 전망이어서 반사이익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체들은 집쿡족을 겨냥, 제품군을 다양화해 대응에 나섰다.

락앤락(대표 김성훈)이 지난해 인수한 제니퍼룸은 ‘전자동 프리미엄 착즙기’를 최근 출시했다. 제품 상단부 착즙콘(착즙을 위해 뾰족하게 돌출된 부분)에 과일을 얹고 살짝 누르면 자동으로 주스를 짜준다. 분당회전 75RPM인 저속 착즙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니퍼룸의 착즙기는 코로나19에 맞춘 틈새상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카페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음료를 즐기려는 홈카페족을 겨냥한 것. 쿠쿠전자(대표 구본학)는 용량을 5.5ℓ로 늘린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를 선보였다. 지난해 2.9ℓ 용량의 에어프라이어를 처음 출시한데 이어 대용량으로 제품군을 늘린 것이다.

5.5ℓ 용량은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는 정도로, 4~5인 분량의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할 수 있다. 대용량 바스켓은 식재료를 담고도 여유 공간이 많아 조리시 내부 공기 순환이 원활해 더욱 빠르게 조리 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제품은 에어프라이어도 큰 것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를 감안한 것이다. 쿠쿠 측은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한 번에 많은 양을 조리할 수 있는 대형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런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해피콜(대표 박소연)은 지난해 말에 출시한 오드 아담한 가전의 라인을 살려 올해 상반기 안에 소형밥솥과 초고속 블렌더, 에어프라이어, 인덕션을 출시한다. 초고속 블렌더는 유통 채널별 특성에 맞춰 제품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휴롬(대표 김재원)은 올 상반기 식자재세척기를 출시하고, 기존 대표상품인 원액기도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모델을 내놓는다. 식자재세척기는 초음파 방식으로 채소, 과일 등을 세척하는 것으로, 위생과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소비자들의 수요를 노린 신제품이다.

연초부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데에는 올해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집쿡 트렌드가 있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집단면역도 일러야 오는 11월께인 만큼 올해도 외식보다 집쿡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여기에 여행, 외식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서 반사적으로 발생하는 보복소비도 업계가 기대하는 대목 중 하나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