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공장 가동 중단 이어져
공급부족 반도체시장 경색 우려
미국 텍사스의 기록적인 한파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가동이 6일간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용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까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오스틴 팹의 14~40나노미터(nm)공정에서 낸드플래시 및 SSD용 컨트롤러 칩셋을 생산해왔다”면서 “주요 SSD 공급업체들은 SSD 가격을 산정할 때 컨트롤러 IC의 공급 경색을 고려하게 돼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3면
다만 “해당 공장의 컨트롤러 생산량이 적은 데다 삼성이 비상대응 준비를 미리 해놨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은 없겠다”면서도 “오스틴 공장의 리드타임(반도체 생산에 걸리는 시간) 증가가 불가피해 공급부족에 따른 반도체 시장 경색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반도체 업계에서는 오스틴 공장 가동이 장기화되면 주력 상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뿐만 아니라 차량용 반도체, SSD용 컨트롤러 칩셋에 들어가는 낸드까지 연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오스틴 팹의 주요 공정은 11~14나노미터로 퀄컴의 5G 무선주파수 칩셋 등이 주로 생산된다”면서도 “나머지 28~65나노미터 공정에서는 삼성전자(LSI 사업) 제품과 테슬라 및 르네사스를 위한 차량용 반도체도 제조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전 사태가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처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더욱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이번 오스틴 팹 정전 사태로 인해 글로벌 12인치 웨이퍼 팹 용량은 1~2%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삼성 오스틴 공장 가동으로 영향을 받는 곳은 시스템 제품과 데이터 센터 쪽”이라면서 “아직 생산하는 양이 많지 않아 큰 영향은 없겠지만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미국 한파로 16일(현지시간)부터 현재까지 6일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미국 텍사스주 날씨는 15도로 평년 기온을 회복했으나 공장 정상 가동까지는 전력 복구 작업 등으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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