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21, 부동산 비중 27%
구독경제·원격근무 등 주시
美 플로리다, 절세효과 부각
부동산을 향한 부자들의 열망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 듯 보인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부동산 섹터에 대한 관심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자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들은 코로나19로 원격근무가 늘어나는데다 절세효과를 누리기 위해 플로리다 등 휴양지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른바 슈퍼리치 투자클럽 ‘타이거21’ 회원들은 보유자산 중 평균 22%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타이거21은 매 분기마다 평균 1억달러 자산을 가진 회원 850명의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이들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뿐 아니라 대형 기술주들을 고르게 찜했다. 눈에 띄는 건 단연 부동산 사랑이다. 자산의 27%를 부동산으로 채우고 있다.
타이거21 창립자인 마이클 소넨펠트 회장은 “부자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완전히 변한 것, 일시적으로 변한 것, 회복될 것을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소위 인터넷 배송 체인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산업용 부동산에는 그야말로 ‘불이 붙었다’”고 평했다.
이들은 근로자들의 주거형태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연간 약 5만달러를 버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유한 세입자들을 겨냥한 도시 주변의 정원 아파트가 인기가 있을 것”이라며 “기업이 새 지역으로 옮길 시 근로자들을 위한 주택을 충분히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박따박 수익을 가져다주는 ‘고정수익형 자산’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금 비중도 코로나19 초기에는 19%까지 치솟았지만, 주식 매각을 통해 현금을 보유한 회원들이 다시 주식을 사면서 현재는 13%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만해도 7~9%를 차지하던 헤지펀드 비중은 3%로 줄었다. 높은 수수료 부담에 시장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이 외면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헤지펀드들도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특히 유리한 세금 정책과 따뜻한 기후를 찾는 움직임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가팔라졌다. 단연 각광받는 지역은 플로리다다. 뉴욕과 달리 개인소득세나 자본이득세 등이 없어서다. 플로리다 금융전문가를 위한 네트워크 단체인 팜비치헤지펀드에 따르면 회원들에게 지급하는 급여가 지난 1년간 3배 늘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행동주의 사모펀드로 유명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본사를 뉴욕 맨해튼에서 플로리다의 웨스트 팜비치로 이전할 계획을 밝힌 것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주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공동창업자인 스콧 셜리퍼 또한 팜비치에 있는 해안가 저택에 1억2000만달러 이상을 지불해 주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저지 헤지펀드 임원인 데이비트 페터 또한 인근에 7300만달러짜리 주택 구매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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