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울 대체 수요 충분한 가까운 거리 강조
1·2·7호선, GTX-B 노선 등과 연계 도시철도 구축 여부 관건
[헤럴드경제=최정호·이민경 기자]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광명·시흥 지역을 놓고 시작부터 ‘거리전쟁’이 시작됐다.
정부는 서울과 불과 1㎞ 떨어진 곳이라는 지도상 거리를 강조한 반면, 시장에서는 서울 도심까지 만성적인 교통난을 우려했다.
24일 정부는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광명·시흥 신도시의 거리적 이점을 강조했다.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서울과의 거리가 1㎞ 이내 근접이라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여의도나 강남·광화문 등 직장인들이 주로 몰리는 서울 핵심 지역과는 최소 12㎞ 가량 떨어진 곳이다. 1㎞는 서울 서남부 외곽 지역으로, 여기서 다시 서울 도심까지는 긴 이동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관건은 교통망이다. 서부간선도로 등 해당 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도로망의 만성적인 정체 등과 관련해서는 “규모가 큰 만큼 교통대책도 철도 중심으로 좋게 갖춰질 수 있다”며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수요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신규 철도 건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윤성원 국토교통투 1차관은 “광명·시흥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광역철도 구축이 효과적이다. 지구 계획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경전철 신설 노선 건설 방침을 암시했다.
또 윤 차관은 “1·2·7호선, GTX-B 노선 등 연결과 연장 수요 감안한 것”이라며 “시작점과 종점, 신안산선 연결 등은 세부적으로 검토해 광역교통 대책 확정 시 최종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 도심이나 강남,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 지역까지 실제 출퇴근 거리가 문제라는 지적도 컸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교수는 “광명 지나서 시흥으로, 고양 창릉이나 하남과 비교하면 서울하고 멀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서울 시민이 거기까지 이주하려면 교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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