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주요 이사회 분석
60년대생 늘고 70년대생 가세
외국인 이사 ‘익숙한 풍경’으로
“본질적인 견제역할 점차 강화”
재계의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보수적인 이사회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금융위기 이후 60~70대 이사진이 다수였던 대기업 이사회는 최근 40~50대의 젊은 이사들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외국인 이사들의 비중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9일 헤럴드경제가 이달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되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 중 주요 기업 10곳의 새 이사진을 분석한 결과 1950년대생은 줄고 1960년대생은 늘어나는 등 지난해 이사진에 비해 연령대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물산, 현대모비스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삼성물산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될 경우 이사진 연령대는 1950년대생이 2명, 1960년대생은 7명이 된다. 앞서 각각 4명과 5명으로 이뤄졌던 것과 비교해 연령층이 대폭 젊어졌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1930년대생 1명, 1950년대생 2명, 1960년대생 5명, 1970년대생 1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1938년생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이사직에서 물러나는데다 1950년대생 2명도 1960년대생으로 교체되면서 이사진 구성이 1960대년생 7명, 1970년대생 2명으로 확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971년생의 고영석 연구개발(R&D)기획운영실장(상무)이 사내이사 자리로 추천되면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함께 1970년대생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도 이번 주총을 통해 1970년대생 이사를 영입한다. LG전자의 첫 여성 사외이사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71년생의 젊은 이사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이사회는 1970년대생 2명이나 있다. 사외이사인 신창환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와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1979년생, 1972년생이다.
외국인 이사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삼성물산은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생산성책임자(CPO) 출신 필립 코쉐를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현대차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사내이사로, 유진 오 전 캐피털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를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칼 토머스 노이먼 박사와 미국 투자업계 전문가 브라이언 디 존스를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은 이사진의 국적, 나이, 성별의 다양성을 갖춰가는 등 거버넌스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거수기 이사회라는 비판을 딛고 지배주주나 경영진 견제라는 이사회의 본질적인 역할이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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