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접종 허용’ 선회 영향

전문가 회의서도 허용 의견 우세

예방접종전문위원회서 결정할듯

9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 서울시 1호 백신 지역접종센터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시 1호 지역접종센터는 3월 중순부터 가동된다. [연합]
9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 서울시 1호 백신 지역접종센터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시 1호 지역접종센터는 3월 중순부터 가동된다. [연합]

[헤럴드경제]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할지를 10일 결정한다.

질병관리청은 9일 참고자료를 통해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확대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애초 1분기 요양병원·시설의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전체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중 결정’ 권고에 따라 만 65세 이상을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입증됐으나 고령층의 임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게 ‘신중 결정’ 권고의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 대규모 조사를 통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독일, 스웨덴, 벨기에 등 유럽 각국도 기존의 ‘보류 입장’을 접고 접종 허용으로 선회했다.

정부가 만 65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지난주 열린 방역당국과 전문가 회의에서도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유효성에 대한 근거 부족은 영국 자료 등으로 보충해 충분히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줬다”며 “이를 반영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 사례를 주기적으로 검토해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매주 금요일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관련 사례도 검토할 계획이다. 검토 결과는 그 다음 주 월요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발표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했다는 신고 사례는 누적 13명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사망 사례에 대해 현재 역학조사 등을 토대로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