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푸시영업’ 효과
보험 제조판매 분리 확산
설계사 모집 경쟁도 가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비대면 시대지만 여전히 보험시장에서는 설계사를 통한 전통적인 대면 영업이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이 판매부분 분리에 나서면서 설계사 중심의 보험영업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근 보험업계에서 설계사 모집 경쟁이 뜨겁다. 이른바 ‘푸시(Push)영업(가입 권유)’이 실적을 내면서다. 보험사들은 신입 설계사 교육 지원, 수수료 인상 등을 내세운다. 교보생명은 ‘신인 재무설계사(FP) 장기양성체계’를 통해 18개월 동안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세일즈 전문가 교육 과정(SPAC 14기)을 모집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도 신인 정착제도를 개편해 1차월과 2차월 신인에게 100만원을 지원한다. 현대해상은 정착지원비, 활동지원비, 육아지원비, 경조지원비,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수수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설계사 유치 경쟁은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가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며 더욱 불붙고 있다.
8일 출범한 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현재 3500명인 설계사를 7000명으로 2배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해상은 자회사형 GA에 외부인원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2만 명에 달하는 판매 조직을 분리하는 가운데 영업 인프라 확충 등 설계사 유인책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보험사들의 CM(사이버마케팅) 채널 영업 비중은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말 생보사 영업에서 CM의 비중은 0.32%에 달해 전년 같은기간의 0.3%와 비슷했다. 특히 삼성, 한화 등 대형사의 CM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이 늘고 있어 온라인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CM 비중은 지난해 9월말 5.41%로 전년 동월보다 0.62%포인트 느는데 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에서 비대면이라는 것은 설계사가 영업시 동영상이나 모바일 계약 등의 방식을 차용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불황으로 인해 다른 업종에서 보험으로 인력이 흘러 들어온 것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 등록 설계사수는 지난해 1월 10만9436명에서 11월 11만2397명으로 3000명 넘게 늘었다. 손해보험협회 등록 설계사수도 지난해 9월 기준 18만1536명으로 2019년 말 17만 4173명보다 7000명 넘게 증가했다. 손보사 전속 설계사수도 지난 9월에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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