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서울시 경제부문에서의 경쟁력이 다른 글로벌 도시와 비교해 크게 약화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미국 컨설팅기업 AT커니의 ‘글로벌 도시 보고서’와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랭킹’ 등 주요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랭킹에 따르면 서울의 경제부문 순위는 2015년 8위에서 2020년 20위로 급락했다. 주거 부문도 같은 기간 24위에서 39위로 내려갔다. 반면 문화교류(14위→11위)와 환경(25위→15위) 부문에서는 순위가 올라갔다. 교통접근성(9위)과 연구·개발(6위) 부문은 순위 변동이 없었다.
이 같은 부문별 순위 점수를 종합한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순위’(GPCI)에서 서울은 2015년 6위에서 2020년 8위로 떨어졌다.
전경련 측은 “서울이 GPCI 지수 중 도시환경과 문화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임금수준, 인재확보 용이성 등 13개 지표로 이루어진 경제 부문에선 순위가 대폭 하락해 종합 순위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경영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도시를 살펴보면 스타트업 숫자는 런던,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시장 규모 항목에서는 뉴욕, 경제자유도에서는 싱가포르 등이 이름을 올렸다.
AT커니가 기업활동과 인적자본 등 현재 도시 경쟁력 수준을 평가한 ‘글로벌 도시지수’(GCI)에서 서울은 2015년 11위에서 2020년 17위로 6계단이 떨어졌다. 이는 상위 30개 도시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울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행정 역량, 민간투자 유치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는 ‘글로벌 도시전망지수’(GCO)에서도 2015년 12위에서 2020년 42위로 30계단 하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는 인프라 개선과 해외직접투자 유치 확대 등으로 경제부문 1위를 차지하며 무려 41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3년간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활동 측면의 향후 글로벌 도시로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서울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투자·경영·창업환경 개선 및 수도권 규제혁신 등 새로운 모멘텀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법인세를 파격적으로 낮춘 아일랜드의 더블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성지로 부상한 토론토 등 순위가 상승한 도시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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