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발행도 흥행 성공
인플레이션 공포 덜어
금융·車·소비재·유가 상승
기술주 부진 나스닥 하락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부각되면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간 증시를 이끌던 성장주 대신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
1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4.28포인트(1.46%) 오른 3만2297.02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상승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만2000선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중에는 3만2389.50에서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3.37포인트(0.6%) 오른 3898.81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역대 최고치(3934.83)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포인트(-0.04%) 하락한 1만3068.83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4개월 만에 최대폭인 3.69% 올랐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 내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다 장 막판 소폭 하락 반전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JP모건(2.17%), BOA(2.89%) 등 금융주는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추가 부양책 통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자 상승했다. 엑손모빌(3.07%), 코노코필립스(2.63%) 등 에너지 업종, 월마트(2.55%), 코스트코+1.58%) 등 소매 유통업종, GM(3.99%), 포드(2.70%) 등 자동차 업종은 개인들의 소비 급증 기대 속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에서 경기 민감 종목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난 셈이다.
전반적으로는 신규 부양책 타결 소식에 따른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 하원은 이날 1조9000억달러 부양책 법안을 최종 타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금요일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부양책으로 미국 평균 시민들은 1인당 3000달러 정도의 세제혜택을 받고, 1회성 현금 지원까지 받아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호한 물가지수도 증시에 일부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었다. 이날 오전 공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4%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올랐다. 하지만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CPI는 0.1% 올라 2개월 연속 큰 변동이 없었다.
이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506%까지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당분간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3차 현금 지급은 1, 2차 대비 가장 규모가 크고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 국면에 지급되었다는 점에서 소비 효과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재정정책에 따른 효과는 3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기민감주 중심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국제 유가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3달러(0.7%) 오른 64.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완만하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8.10달러(0.47%) 오른 17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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