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가까이 신규 확진자 300~400명대 유지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현 수준 연장될 듯

10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체육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진부면에서는 9∼10일 이틀 새 코로나19 확진자 38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주민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체육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진부면에서는 9∼10일 이틀 새 코로나19 확진자 38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주민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 해 말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이 정점은 지났지만 신규 확진자가 3주 가까이 300~400명대에 머물고 있다. 좀처럼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어 내일 종료될 현 거리두기 단계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번 주 유행 상황과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의 잠복감염이 여전한 상황에서 자칫 '4차 유행'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국서 집단감염 이어져…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약 400명=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470명, 직전일 446명에 이어 사흘 연속 400명대다.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 직후 600명대로 올라섰다가 다시 300∼400명대로 줄긴 했으나 점점 500명 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1주일(3월 4일∼10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24명→398명→418명→416명→346명→446명→47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17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99.9명을 기록했다. 사실상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 범위에 재진입한 것이다.

최근의 증가세는 전국 곳곳에서 각종 소모임과 사업장 등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주요 신규 집단발병 사례로는 경기 하남시 종교시설-운동시설(누적 12명), 화성시 댄스교습학원(10명), 수도권 지인모임(9명), 충북 음성군 육가공업체(5명), 전북 익산시 한방병원(7명), 부산 서구 사업장(13명), 강원 평창군 가족모임(13명) 등이 있다.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현 단계 유지 가능성=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비수도권도 지난주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던 환자 수가 최근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이는 이동량 증가와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오는 14일 종료됨에 따라 그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12일 오전 발표한다. 조정안에는 5인 이상 모임금지 및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조치도 포함된다.

일단 확진자 규모가 직전 주에 비해 더 늘어난 상황인 만큼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주간(3월4일∼10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399.9명으로, 직전주 364.7명보다 35.2명 늘었다. 거리두기 단계 기준으로는 9일까지 2단계(전국 300명 초과) 수준이었으나 전날 2.5단계 범위로 다시 들어섰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조치를 한 번 더 연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오후 10시까지인 음식점·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도 재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한 “전문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방역조치를 완화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