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0년
2011년 이후 안전문제 54건 해결
모든 원전에 지진자동정지 설비도
원전 관련 국민 불안 해소 관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10주년을 맞는 11일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관련 학계는 국내에 후쿠시마와 같은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원전은 안전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단 한 번의 사고로도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점진적인 탈(脫)원전으로 에너지 정책의 무게가 옮겨가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
9일 학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원전 안전조치 56건을 장단기 개선사항로 도출했다. 이 중 54건을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2건도 2024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후속대책 중 하나는 국내 모든 원전에 ‘지진자동정지 설비’를 장착한 것이다. 이 설비는 리히터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원자로를 자동으로 정지시켜 원전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원전 당국과 업계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성 강화에 주력해왔지만, 방사능 유출 우려를 비롯해 원전을 둘러싼 불안은 쉽게 걷히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는 경북 경주 월성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한수원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 물에서 ℓ(리터)당 71만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이는 원안위 관리기준인 4만㏃/ℓ를 뛰어넘는다. 이후 한수원은 배수관로에 고인 물을 액체방사성폐기물 처리계통으로 모두 회수했다.
정부는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전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탈원전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월성 1호기는 조기 폐쇄됐으며 신규 원전 6기(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건설 계획은 백지화됐다. 정부는 노후 원전 14기의 수명 연장을 금지하는 방식으로 현재 24기인 국내 원전을 2038년까지 14기로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부족한 점은 없는지 다시한번 살피며 안전성 향상에 힘써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원전은 기술적 안전 확보는 물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안전성을 혁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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