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국정 경험...정치력 입증
재보선 결과따라 기회 또는 위기
대권 도전을 위해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무엇보다 ‘풍부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4 7 재보궐을 통해 대선 주자 레이스에서 역전극을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그간 주요 현안마다 소극적인 모습 탓에 하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기까지는 난관도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위원장의 강점으로 ‘안정감’을 꼽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 청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이 위원장은 전남도지사와 국무총리, 당 대표직을 거치며 국정 경험을 많이 축적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것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 스스로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 경험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당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 “화내지 않고 이기려 하지 않고 튀려 하지 않는 게 내 이미지”라며 “(내) 장점이라면 국가 경영에 많은 경험을 갖고 좋은 성과를 냈다는 점을 꼽겠다”고 강조했다.
정권 후반기에도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 위원장에게 힘이 되고 있다. 국무총리 때부터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이 위원장은 친문(친문재인) 그룹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지율 역전도 노리고 있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주춤했던 지지율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주요 정책을 주도했던 만큼, 정채그이 연속성 측면에서는 이 위원장이 가장 문 대통령과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꾸준히 제기됐던 ‘강한 리더 이미지’ 구축에 실패했다는 점은 이 위원장의 약점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때부터 검찰과의 갈등 등 주요 현안마다 이 위원장은 강한 메시지보다 ‘로키’ 대응을 유지했고, 이에 일부 지지층이 이탈하며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넘겨주게 됐다.
당대표에서 물러난 뒤 4 7 재보궐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위원장은 당분간 보궐선거 지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선거에서 승리해 리더로서의 성과를 보여야 반전 기회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강조하는 등 열세인 부산시장 보궐선거 역전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4 7 재보궐이 결과에 따라 이 위원장에게 위기가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자칫 선거에서 패배해 서울과 부산을 모두 야당 후보에게 내줄 경우, 대권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이 위원장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질 수밖에 없고, 당장 몇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후보 경선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일부에서는 아예 ‘대선 레이스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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