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중국 압박 시동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본격적인 중국 압박 시동을 걸고 나섰다. 새 행정부 출범 뒤 내부정비를 마치자마자 ‘21세기 최대 지정학적 시험’이라고 규정한 중국 문제에 뛰어든 모습이다.

당장 굵직굵직한 외교이벤트가 이어진다. 미국은 12일(현지시간) 일본, 인도, 호주와 첫 쿼드(Quad) 정상회의를 갖는다. 이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5~18일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한일 순방을 마치자마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중국의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고위급회담을 이어간다.

반중연대임을 부인하기 어려운 쿼드 정상회의에 이어 국무·국방장관이 역내 핵심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찾고 곧바로 중국과 마주 앉는 셈이다. 일정에서부터 동맹과 협력을 토대로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짙게 묻어난다.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에서도 중국문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 일본과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공유한다”며 “물론 중국에 대한 조율된 접근법이 양국에서 의제의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갈등에 거리를 두던 한국으로서는 난처한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외교소식통은 “미국도 중국과 모든 분야에서 경쟁하거나 견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한반도 지정학적 구도 등을 고려했을 때 한중협력이 필요한 분야를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대원·문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