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구리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일부 투자자, 슈퍼 사이클 기대
“슈퍼 사이클과 다른 특징 있어”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 모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슈퍼 사이클’의 초기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82% 뛰었고, 구리는 2011년 이래 9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WSJ는 슈퍼 사이클이 오면 원유, 금속, 곡물, 가축, 가스 등 모든 원자재의 가격이 수년에서 수십년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이클의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길게 진행될 경우, 투자자들에겐 장기 투자 전략이 필요하나, 원자재 시장이 연속해서 장기간 오르는 경우는 드물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경제학자들은 향후 전개가 슈퍼 사이클과는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겠지만, 원유 소비 등은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다.
원자재 시장사를 연구하는 싱가포르 소재 예일-싱가포르국립대(NUS) 데이비드 잭 교수는 “지난 6개월에서 12개월의 원자재 시장 변화를 새로운 슈퍼 사이클의 전조라고 보기에는 회의적인 특징들이 있다”고 말했다.
WSJ는 원자재 가격이 금융시장의 중요한 바로미터가 된다면서 만약 가솔린 가격이나 에너지 비용이 오르면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비율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몇주간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급증했고, 미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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