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외인 8조 순매도세…미국계 자금은 4.8조
신흥국 주식펀드 자금 유입과 함께 순매수로 돌아설 것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연초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도세는 미국계 자금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두달 동안 미국계 자금이 5조원 가까이 매도세를 이어간 가운데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미국계 자금의 귀환 기대감이 점쳐진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두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자금인 7조9898억원가운데 미국계 자금이 4조809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계 자금은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한국 증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투자자로 꼽힌다. 전체 외국인 보유 주식 가운데 41.3%인 329조원을 갖고 있다. 역외펀드와 헤지펀드가 많은 영국이 7.8%인 62조원을 기록했고, 룩셈부르크가 7%로 55조원을 보유하며 뒤를 잇고 있다.
미국계 자금은 1월 3조4340억원, 2월 1조3750억원을 순매도하며 외국인 매도세를 촉발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는 신흥국 주식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는 시기였는데도 이례적으로 미국계 자금이 우리나라 주식을 팔았다"면서 "달러 강세와 우리나라 주식 가치 상승으로 국내주식에 대한 비중 조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신흥국 주식펀드로의 자금 흐름과 미국계 자금들의 움직임이 다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펀드로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대해서도 미국계 자금이 순매수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3거래일 동안 2조6000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1조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올해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전세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지만 국내는 상대적으로 낮은 83%에 불과해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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