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아마존·MS 이용
온라인결제회사 주식 발행
기업가치 950억 달러 평가
페이스북·우버 전례도 넘어
일론 머스크도 초기투자자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아일랜드 형제가 세운 핀테크 ‘스트라이프(Stripe)’가 기업 가치가 950억 달러(약 107조9700억원)로 평가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 거래가 크게 늘면서 1년만에 평가가치가 600억 달러 넘게 불어났다. 페이스북과 우버가 상장하기 전 평가받은 기업 가치도 넘어서며,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비싼 회사가 됐다.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이용하는 온라인 결제 회사인 스트라이프는 최근 6억 달러(약 6820억원)의 신규 지분을 조달했다. 아일랜드 재무관리청, 알리안츠, 피델리티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기꺼이 자금을 넣었다.
아일랜드 형제 패트릭(32세)과 존 콜린슨(30세)이 2010년 세운 스트라이프는 결제 시스템을 간소화하면서,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끌어당겼다. 초기 투자자는 페이팔 창업 멤버인 일론 머스크와 피터 티엘 등도 포함됐다.
‘간편 결제’는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회사를 더욱 성장시켰다. 지난 1년 새 유럽에서만 20만개 사 이상이 이 회사 결제 시스템에 새로 가입했다.
존 콜리슨은 “지난해 스트라이프의 결제, 환불, 고객데이터 확인 및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에 대한 기타 정보수집 요청을 초당 5000건 처리했다”면서 “우리 회사는 이제 창업 당시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보다도 결제 규모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프의 평가액 950억 달러는 페이스북이 2012년 최초 공개 이전에 민간 2차 거래에서 받은 800억 달러보다 높다. 우버의 평가액은 2019년 기업공개(IPO) 이전 720억 달러였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마크 카니 전 영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제네럴모터스(GM)사의 임원들은 이사진과 재무책임자로 영입하며 이 같은 기대를 높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익 등 재무사항에 대해선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스트라이프의 경쟁사인 유럽 핀테크 회사 아디엔(Adyen)보다 더 많은 결제 규모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디엔은 지난해 3036억 유로(약 412조3900억원)의 결제를 처리했고, 시가총액은 600억 유로(약 81조5004억원)에 달한다.
반대로 일각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은행과 산업 등 ‘전통 경제’ 부문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며 ‘기술기업 고평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콜리슨 형제는 스트라이프 이전 이베이 판매자들을 위한 온라인거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옥토메틱(Auctomatic)을 2008년 300만 유로(현재 가치 40억원)에 매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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