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8830억弗...金시총의 17%
글로벌 1, 2위 애플·아람코 추격
기관·기업 보유 ↑...안정성 확보
“비트코인 10만 달러 어렵지 않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6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전체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은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넘어섰다. 가공할 만한 속도로 기존 주류 자산들을 추월하고 있는 가상자산은 조만간 세계 1·2위 기업(시총 기준)인 애플과 사우디아람코까지 뛰어넘어 금과도 어깨를 견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자산 시가총액 비교 사이트인 인피니트 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1조8830억달러를 기록, 자산으로서 수천년의 명맥을 이어 온 은(1조4270억달러)의 시총을 앞질렀고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1조7780억달러)와 아마존(1조5560억달러)도 뛰어 넘었다.
가상자산의 폭발적 성장은 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에 기인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이맘 때만 해도 6000달러대에 머물고 있었다. 이후 작년 10월부터 본격적인 랠리에 돌입한 비트코인 값은 12월 처음으로 2만달러대에 진입한다. 그러다 올 들어 해가 바뀌자마자 3만달러를 찍었고, 단 며칠 만에 4만달러로 치솟은 뒤 지난달엔 5만달러, 이달엔 6만달러를 각각 차례로 돌파하고 있다.
이같은 기세라면 가상자산 시총은 머잖아 애플(2조320억달러)와 사우디아람코(1조9140억달러)도 제치고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온 금(10조9610억달러)의 아성에도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넘어설 경우 애플 시총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가상자산의 폭발적 상승에는 각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금융기관의 시장 진출이 두드리진 데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 채굴량은 2100만개로 정해져 있어 공급이 비탄력적인 상황에서 이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가격을 들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채굴된 비트코인은 약 1860만개 가량으로 신규 공급될 수 있는 양이 10% 가량 밖에 남지 않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월 300만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던 (가상자산)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현재 240만개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이는 테크 및 금융기관들이 구매한 것으로 제도권·자산국 편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고 데이터로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라스노드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을 전문 취급하는 미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전체운용규모(AUM)는 12일(현지시간) 현재 373억달러(약 42조원)로 작년말보다 130% 증가했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출시된 세계 최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인 퍼포즈 ETF의 AUM은 같은 날 기준 9억3000만달러로 한 달도 채 안돼 원화로 1조5000억원 가량의 돈이 몰린 상태다.
가상자산 투자사인 갤럭시디지털홀딩스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값이 10만달러를 넘어설 경우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3만달러를 돌파, 금 시총의 3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는 기업들이 현금의 10%를 비트코인으로 보유시 이 가격이 25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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