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팬오션 3개월 주가 56.5%,52.1%↑

외인·기관 집중 매수세…목표주가도 상향

코스피 지수가 장중 2% 이상의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장’ 속에서 해운 관련주가 꾸준히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자 그동안 주가를 누르던 해운업의 장기 불황 해소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 주가는 최근 3개월간(지난해 12월 11일~3월 12일) 56.5%나 급등했다. 과거 ‘현대상선’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HMM은 컨테이너 및 해운 관련 업종의 훈풍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HMM 주가의 상승세는 외국인이 견인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HMM 258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간은 1994억, 476억원을 순매도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94% 증가한 2조29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팬오션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팬오션 주가는 최근 3개월간 52.1% 상승했으며, 종가기준 3일 연속 상승세다. 팬오션 주식은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사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한달 간 팬오션 주식을 각각 715억, 338억원 사들였다.

목표주가도 연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5100원→6000원), 유진투자증권(5400원→6000원, ), 신영증권(6500원→7000원) 등이 팬오션 목표주가를 올렸다.

다른 해운업종 관련주 역시 3개월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해운(17.1%), 와이엔텍(16.7%), 티케이케미칼(56.2%) 등이 급등세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인 10.3%를 훌쩍 상회하는 수치다.

HMM 선박. [헤럴드경제 DB]
HMM 선박. [헤럴드경제 DB]

해운 업종 주가의 훈풍은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글로벌 경기 정상화 기대감으로 원자재 운송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춘절 이후 원자재 가격의 강세와 함께 벌크 운임비는 약 30% 가까이 상승했다. 더불어 전세계 해운시장은 10년 넘는 장기 불황을 겪었던 만큼 호황 사이클이 진입하면 반등폭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석탄·철광석·곡물 등 원자재 물동량이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기개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선박 회사들의 발주 또한 늘어나고 있다.

운임지수 등 해운업 관련 각종 지표도 상승세다. 해상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월 12일 기준 2637.53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84.41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코로나19가 극심하던 지난해 4월 800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운임상승으로 사상 최대 호황을 겪고 있는 컨테이너, 해운 업종은 올해 들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춘절 이후 컨테이너 운임이 미세하게 조정받고 있지만, 해운업종 장기 불황이 끝나가면서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