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5일부터 사실상 대부분 지역 봉쇄

프랑스 보건 장관 “봉쇄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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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사실상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 제한 등 방역 규제 강화에 나설 조짐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코로나19 감염률은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과 새로운 변이들의 등장이 감염 재확산의 원인이다.

이탈리아는 영국발 변이 확산으로 감염자가 다시 늘어나자 지난 12일 주간 기준 확진자 수가 주민 10만 명당 250명 이상인 주(州)를 자동으로 고위험지역(레드존)으로 지정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을 내놨다. 레드존이 되면 건강과 업무 등 사유 외 외출이 금지되며 식당과 술집 등 모든 비필수 업소가 폐쇄된다.  

해당 대책에 따라 당장 15일부터 이탈리아 전체 19개 주 중 10개, 2개 자치 지역 가운데 1개 자치 지역이 레드존으로 묶인다. 사실상 이탈리아 대부분 지역이 봉쇄되는 셈이다.

프랑스에서도 중환자실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포화상태에 다다르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강도 높은 방역 대책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디언은 “현재 프랑스의 많은 의료진들이 국가적 봉쇄가 시급하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롬 살로몽 프랑스 보건국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만약 우리가 봉쇄를 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파리의 긴박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으며,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파리의 경우 6시 이후 통행금지령으로는 방역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뜻을 밝히면서 봉쇄령 수준의 제한이 가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폴란드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미 폴란드는 사적 모임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휴교령, 영업제한 등을 가하고 있는 사태이지만, 폴란드 정부는 이번주 안으로 더 강도 높은 규제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