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국 “다른 돌연변이 포함돼”

2건 중 1건 “감염 경로 불분명”

전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견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보건국은 1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필리핀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2건 발견됐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필리핀발(發) 변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염 경로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1건은 해외 유입과 관련이 있다고 보건국은 설명했다. 또 보건국은 필리핀발 변이가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 변이와 마찬가지로 ‘E484K’라 불리는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를 비롯해 다른 돌연변이를 상당수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E484K는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이로인해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러시아에서는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날 러시아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은 최근 조사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28종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2종이 발견됐다”면서 “브라질발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초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발견된 후 완치됐고, 이후 추가 확산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대책본부는 코로나19 변이 차단의 일환으로 이날까지로 정해졌던 영국과의 항공운항 중단 조치를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50대, 70대 남성 2명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으며, 두 사람 모두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서 감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사망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 보건 당국은 두 사람이 일본 내에서 감염 된 것으로 추정, 정확한 감염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필리핀발 변이 감염 첫 사례도 확인됐다. 감염자는 지난달 필리핀에서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60대 남성으로, 공항 검역 단계에서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은 뒤 이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판명이 됐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