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500대 판매 69% 점유율
도요타·혼다 등 큰 격차로 눌러
올 1만대 돌파 유력...상용차 주목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연료전지차의 70%를 차지하면서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쟁사로 인식됐던 일본계 도요타와 혼다를 크게 추월하면서 수소 분야의 선두 입지를 공고히 했다.
1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총 6500대로 집계됐다.
특히 주력 모델인 ‘넥쏘’의 판매가 33.6%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6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2019년 45.3%에서 69.0%로 올랐다.
반면 지난해 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 대수는 9000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일본 도요타와 혼다는 지난해 각각 1600대, 2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17.0%, 2.5%로 급감하며 역성장세가 뚜렷했다.
이는 도요타 ‘미라이(1세대)’와 혼다 ‘클래러티’이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라이’는 최다 판매 지역인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 물량까지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세계 2위인 중국 시장이 보조금 축소로 위축되며 전체 시장 규모를 위축시켰다.
실제 한때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중국 지리(200대)와 우롱(100대)은 저조한 판매 성적으로 경쟁에서 도태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소트럭과 수소버스의 판매 비중이 높아 향후 성장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0% 감소한 2800여 대였다. 각국의 보조금 소진 등으로 시장 전체가 침체한 탓이다. 다만 도요타는 일본에서 ‘미라이 2세대’ 신차를 출시하면서 판매가 2배 이상 반등했다.
올해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1만대 돌파와 역대 사상 최고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미라이 2세대’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현대차 ‘넥쏘’와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 모델에 국한된 승용 시장과 달리 상용 신차가 시장 성장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엑시언트 수소트럭’의 신모델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현대차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진입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현대차가 시장 주도자로 입지를 확고히 다진 해로 평가할 수 있다”며 “올해 수소연료전지차 시장 규모가 반등하면서 연간 기준 1만대 돌파는 물론, 역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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