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JD US/9618 HK)는 알리바바, 핀둬둬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e-커머스 사업자다. JD는 e-커머스 3사 중에서 특히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와 배송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 부분이 코로나19 확산 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중순에 발표한 2020년 4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JD의 4분기 매출액(2243억위안, 전년 대비 31% 상승)과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24억위안, 194%)은 컨센서스를 각각 2%, 20% 상회할 정도로 견조했다. JD의 e-커머스 사업은 크게 직영 모델인 1P 부문과 마켓플레이스 모델인 3P 부문으로 나뉜다. 그중 1P 부문에서 가전/전자제품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하며 전분기(23%)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일용소비재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해 전분기(35%)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3P 부문에서도 마켓플레이스/광고(30%)와 물류(95%) 매출이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보여줬다. 여기에 효율적인 비용 통제와 자회사 실적 호조까지 더해지며 4분기 순이익률도 1.1%를 기록해 기대치를 상회했다.
JD의 4분기 실적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꾸준한 유저 증가세였다. JD의 액티브 유저는 4억7200만명(30%)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고, 이 중 80%의 신규 유저가 저선 도시에서 유입됐다. JD가 지난 1년간 저선 도시 침투율 상승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가 드디어 나타나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또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인 ‘JD 플러스(Plus)’ 가입자가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결국 풀필먼트·배송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입주 브랜드 모두에게 인지도 상승이 이뤄지며 JD의 e-커머스 생태계가 강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JD는 커뮤니티 공동구매와 신선식품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특히 ‘징시비즈니스그룹(Jingxi Business Group)’을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티 공동구매 사업은 JD가 저선 도시에서 유저를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자회사의 상장 모멘텀도 주목할 부분이다. 물류 자회사 ‘JD 로지스틱스(Logistics)’가 올해 홍콩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는 핀테크·클라우드·AI 자회사인 ‘JD 테크놀로지(Technology)’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과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강화로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JD와 같이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1부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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