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물보호제 시장, 제네릭 생산 저가 중심
흑룡강법인, 적자 누적 재무상태 악화로 매각 완료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법인 신설 등 동남아 집중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농약 1위 기업 팜한농이 지난해 중국 흑룡강 법인을 매각했다. 저가 중심의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자 생산을 철수하게 된 것이다. 팜한농은 LG화학이 2016년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한 100% 자회사다.
20일 팜한농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4월 중국 현지업체와 팜한농 흑룡강 법인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9월 매각 대금 수취 등 작업을 완료했다. 팜한농은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 시장을 노리고 흑룡강에 농약 생산 법인을 설립했으나, 적자 누적으로 인한 재무상태 악화로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팜한농 관계자는 “시장성이 높은 중국에 투자를 진행했으나 중국의 저가 제조에 밀려 적자가 누적되자 현지 생산을 철수하게 된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가져와 판매는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작물보호제 시장은 제네릭(복제품) 생산에 머물러 있다 보니 국내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흑룡강 법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순손실 규모가 불어나게 됐고 생산 공장 수순을 밟은 것이다.
다만 팜한농은 동남아 및 중남미 시장을 공략,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을 키워갈 전략이다. 특히 2019년 말레이시아에 판매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도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953년 설립된 팜한농은 2016년 LG화학에 인수됐다. LG화학은 화학·배터리 사업에 이어 바이오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팜한농을 인수했다. 이후 3000억원의 자금을 수혈,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섰다.
해외 적자 법인 정리에 나선 것도 수년간 단행된 체질개선의 일환이다. 팜한농은 지난해 매출 6017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9%, 22.7%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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