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언택트의 세상’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실물경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당분간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이 높은 성장주보다는 실적모멘텀이 뒷받침하는 전통 가치주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굳이 가격이 크게 상승한 미국 주식시장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성장주 대비 가치주들이 우세한 성과를 보이는 국면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대안으로 명품 소비재의 강국인 ‘프랑스’를 제시한다.

현 국면에서 프랑스 주식시장이 가지는 중요한 투자매력은 역시 전통 산업 중심으로 구성된 업종 구성을 지적할 수 있다. 프랑스 주식시장은 자유 소비재 및 필수 소비재로 구성된 소비재 업종의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이상으로 상당히 높다. 프랑스의 소비재 업종에는 ‘LVMH’나 ‘로레알’ 등 강력한 브랜드 가치 및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코로나19가 지나간 이후 예상되는 폭발적인 소비성장의 국면에서 프랑스의 명품 소비재 기업들 역시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재 업종에 이어 프랑스 주식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종으로 산업재 및 헬스케어 업종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업종들 역시 주로 항공기 제조, 엔지니어링, 화학, 전통 제약산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들로 구성돼 있어 경기가 회복되는 사이클에서 상당한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게 된다면 이들 전통 제조업들이 받을 수 있는 수혜의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프랑스 주식시장이 보유한 또 하나의 매력으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밸류에이션(Valuation)을 들 수 있다. 2021년 예상실적 기준 MSCI 프랑스지수의 EV/EBITDA는 10.4배 수준이다. 이는 동일한 기준으로 14.6배에 달하는 S&P500지수의 EV/EBITDA대비 상당히 낮은 수치다. 작년 상반기 대비의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강력한 실적 회복의 모멘텀은 일종의 보너스다. MSCI 프랑스지수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로 ‘iShares MSCI France ETF(EWQ US)’를 제시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