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 회원사...최대 경제단체 수장
중소 상공인 등 지원도 관심사로
국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수장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지난 1884년에 출범한 대한상의는 현재 18만 회원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의 경제단체다. 최 회장의 이번 취임으로 대한상의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높아진 위상 만큼 정치권의 각종 기업 규제 법안에 대한 대응과 경제계 단체들의 의견 통합 등 풀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그룹 업무를 챙기면서도 일주일에 1회 또는 2회 이상 대한상의 집무실로 출근해 각종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SK그룹에서는 새로 부회장단에 합류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최 회장의 상의 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취임에 따른 재계의 관심과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기업에 대한 규제 법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한상의 수장이 재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현안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재계의 강도 높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이 국회 본회의를 줄줄이 통과했다. 내년부터 시행이 예정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관련 벌써부터 “기업인들의 활동에 큰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최근 불거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통합설 등 경제단체 간 이견을 하나로 묶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경총의 통합 제안과 관련 전경련 측은 “공식 제안은 없었고,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청년 기업인들과 중소 상공인들에 대한 지원 확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앞으로 ‘샌드박스’를 통해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도우면서 중소 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만들어 정부와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평소 SK그룹에서 강조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전국의 상공인들에게 전파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최근 인사에서 기업문화팀 이름을 ‘ESG 경영팀’으로 바꾸고 조직도 강화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관련 활동도 관심사다. 지난 18일 최 회장은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 비대면 온라인 상견례를 열어 “지역경제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에 ‘지역경제팀’을 새로 신설할 예정이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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