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데이옥션 3월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
거장 이우환·박서보 등 작품 대거 출품
윤형근·정상화·이배·줄리안 오피·앤디 워홀 등
국내외 인기작가 원화·판화·아트상품 선보여
미스터 두들·키네·그라플렉스 작품도 주목
국내 3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김아미)가 오는 3월 25일부터 31일까지 프리미엄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헤럴드아트데이의 프리미엄 경매에는 최근 최고 낙찰가를 경신하며 미술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김창열의 74년작 ‘물방울’을 비롯해, 봄의 생동한 기운을 닮은 이우환의 수채 작품과 인기 시리즈인 ‘대화(Dialogue)’, ‘조응(Correspondence)’ 판화 연작, 박서보의 묘법 소품 2점과 판화 3점 등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이와 더불어 윤형근, 정상화, 이배, 김태호로 이어지는 단색화 작품과 줄리안 오피, 앤디 워홀, 다니엘 아샴, 타카시 무라카미, 미스터, 키네, 로버트 인디애나 등 국내외 인기 작가들의 원화와 판화, 아트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김창열(1929~2021)의 ‘물방울’은 올해 작고한 작가가 오랜 세월 천착해 온 소재인 물방울의 영롱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출품작은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70년대작으로, 마포와 모래의 거친 물성과 실제로 맺힌 듯 생생하고 매끄러운 물방울의 이질적인 대조에서 오는 회화적 입체감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물방울 모티브의 다양한 시각적 변주를 느낄 수 있는 2013년작 원화와 판화 여러 점이 출품된다.
한국 형식주의 모더니즘의 선구자 박서보(1931~)의 묘법 시리즈 10호 원화 2점과 원작의 질감을 고스란히 담아낸 판화 3점이 출품된다. 1982년 이후 후기 묘법은 한지와 안료를 사용한 초기 묘법의 연장이면서 이를 벗어나는 엄격하고 분석적인 양상을 보인다. 음각과 양각의 반복적인 결은 물에 적신 닥종이를 긁어 만들어낸 흔적으로 손가락 또는 도구를 이용해 나타낸다. 수행적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작품들은 구조적인 화면에 담긴 순수한 추상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추상 미술의 거장 윤형근(1928~ 2007)의 Burnt Umber & Ultramarine‘ 100호 대작과 작가 특유의 구도와 획이 돋보이는 74년작이 출품된다. 작가는 작위적인 기교를 배제하고 최소한의 안료만을 사용하여 ‘보면 볼수록 그윽하게 깊어지고 무한히 펼쳐지는’ 먹빛에 가까운 색채를 구현한다. 이번 출품작은 극도로 단순한 화면에서 느껴지는 간결하고 명상적인 아름다움이 인상적인 후기작으로, 동서양의 미니멀리즘 미학을 융합한 작가의 내공이 느껴진다.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숯의 작가’ 이배(1956~)의 작품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이번 출품작은 숯을 갈아 아크릴과 겹쳐 바르는 독특한 작업방식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한지에 먹이 스며들 듯 표면 안으로 숯을 집어넣는 발상을 바탕으로 한다. 또한 작가의 생생한 붓질의 기운이 돋보이는 작품 2점도 새 주인을 기다린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의 에너지를 담은 재료로서 숯의 물성과 빛을 캔버스에 기록하는 작가의 작품에서는 깊이와 조용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이자 단색화의 독자적인 양식을 구축한 거장 이우환(1936~)의 ‘대화(Dialogue)’, ‘조응(Correspondence)’ 시리즈 판화 연작도 함께 나온다. 작가의 대표작인 ‘조응 (Correspondence)’은 존재와 사물, 공간의 상호작용과 관계성에 주목하는 작가의 탄탄하고 매혹적인 예술 철학이 가장 잘 표현된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경매에는 선과 여백의 깊이 있는 조화가 담긴 이우환의 수채 작품과 판화 7점 등이 한자리에 출품된다.
푸른색과 흰색의 입체적 변주가 돋보이는 정상화(1932~)의 작품 2점도 이번 경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상화 작가는 1970년대 초부터 캔버스에 물감을 바르고 마른 물감 파편을 떼어낸 빈 자리를 다시 아크릴 물감으로 메우는 과정을 무수히 반복하여 만들어지는 모자이크 같은 작업을 고수해 왔다. 그 자체로 끈질긴 노동이자 미학적 수행의 산물인 화면은 작가가 직접 부여한 철저한 규칙과 분명한 논리를 따라 순수한 추상성을 띄고있다.
이 밖에도 즉흥적인 낙서 같은 드로잉 작품으로 주목 받는 영국의 팝아트 스타 미스터 두들, 의미심장한 표정을 교묘하게 포착해내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키네, 그래픽을 기반으로 일러스트와 설치 등 여러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그라플렉스 등, 글로벌 아트씬과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 다수를 이번 경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트데이옥션의 프리미엄 경매는 온라인 경매로, 홈페이지(www.artday.co.kr)에서 직접 응찰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경매 기간 동안 프리뷰 전시는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터(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277)에서 진행된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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