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부침이 반복되고 있다. 양회 전후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통화 긴축, 미국 국채금리 상승, 춘절 수요 부진 우려가 동반됐다. 가격 부담이 가중되면서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백주 등 대형주와 신재생에너지, 테크 업종을 중심으로 조정이 커졌다.

현재 중국에는 긴축 우려와 경기 회복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중립적 정책 기조에서 주식시장 강세를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존재한다. 금리 상승이 그간 증시 변동성 확대 원인이었던 점을 복기하면 업종·스타일 전략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 개선과 금리 상승이 동반되는 구간에서 민감주로의 시각 전환을 고려해 볼 만하다. 제한적인 가격 부담도 민감주의 상대 우위가 예상되는 요인이다. 다만 민감주를 둘러싼 우호적 환경에도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중국 민감주 업황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대외 수요 개선과 정부 재정 투자확대가 주된 동인으로 작용했다. 실물경제의 바로미터인 가동률, 철도 운송량, 전력 생산 모두에서 회복세가 확인됐고 수출입 지표의 증가했다.

정책 모멘텀도 민감주 업황 개선을 지지한다. 지방 양회에서부터 확인된 교통 인프라 구축 및 신형 인프라 투자를 위시한 재정 투자는 확대될 전망이다. 베이징시는 기초 인프라와 첨단산업 분야에 1.3조위안, 허난성은 4.4조위안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프라에 갖는 기대는 투자 지표와 건설장비 판매량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춘절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2월 굴삭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이익 모멘텀이 확산되면서 가격 부담에 노출되지 않은 개별 업종 선별이 중요하다. 해운, 금속·광물, 종이·목재, 에너지설비, 용기·포장, 건자재, 운송인프라 민감주 내 비중 확대가 필요한 업종이라 판단한다. 특히, 해운 업종의 가파른 이익 추정치 상향에 주목해야 한다. 팬데믹 사태 이후 컨테이너선 공급 부족 심화에 운임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운임 상승은 일시적공급 차질 요인이나 유럽 봉쇄령 완화, 미국 추가 부양책 집행 등 선진국경제 정상화로 인한 수요 회복에 공급 부족 현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