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예멘 등 빈곤국 공급 예정 백신 수급 차질

인도 수출 중단 및 한국 생산공장 기술 문제 등

예상대비 최대 9000회분 물량 부족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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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이하 코백스)를 통한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빈곤국들로 향할 예정이었던 백신의 공급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인도가 백신 내수 공급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하면서 코백스가 3~4월 인도로부터 납품받기로한 백신 공급도 덩달아 늦어지면서다.

25일(현지시간) 코백스의 파트너인 유니세프(UNICEF)는 “인도 생산 백신의 확보에 차질이 생기고 한국의 제조 공장에서도 기술적 문제가 일부 발생하면서 코백스를 통한 최빈곤국들의 백신 공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향후 일주일 간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받기로 했던 나라들은 남수단과 모리셔스, 이라크, 예멘 등이다.

유니세프는 “한국에서 생산된 백신을 공급받기로 한 참가국들에게도 3월 출하량이 계획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보했다”면서 “4~5월에는 지연된 물량을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코백스를 주도하는 기구 중 한 곳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역시 백신 공급 지연을 예고했다.

Gavi에 따르면 코백스는 3∼5월 사이 총 2억3700만회분의 백신을 배포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의 생산량은 1억 회분 이상을 차지한다. 생산 차질 및 수출 중단으로 코백스에 공급되는 백신은 당초 예상보다 최대 9000만회분 가량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Gavi 대변인은 “SII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추가 수출 허가 지연은 인도 내 백신 수요 증가가 이유”라면서 “코백스는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SII 측은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는 데 차질이 생겼다면서 자사의 생산 백신이 수출 통제 대상인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혓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인도가 SII에 수출 제한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