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3원(-0.03%) 내린 113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의 하락 마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원 오른 1136.0원에 개장했다. 장 내내 1135원 보합권에 머물다 장 막판 소폭 하락하며 장을 끝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와 안전자산 수요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방향을 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지수가 2% 이상 떨어졌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점도 달러를 선호하게 하는 심리다.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2일께만 해도 30만명이었지만 전날 5만2000명으로 떨어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미국인 네 명 중 한 명인 26%가 백신을 한번 이상 맞았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4%로 집계됐다.

반면 유럽에선 코로나19 3차 확산 우려가 퍼지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날 봉쇄조치를 3주 더 연장했다. 노르웨이 정부도 같은 날 당초 3월 말로 예정됐던 봉쇄 완화 계획을 연기하고 식당, 술집에서 주류 판매를 일시 금지하는 등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벨기에 정부도 4주간 봉쇄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른 한편에선 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와 외국인의 매도세 축소로 인해 3000선을 회복, 상승 마감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지난 나흘 동안 매일 5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던 외국인 순매도세는 대폭 완화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강달러와 증시의 변동성 확대, 미중 긴장 속 위안화 약세 압력 등 여러 불확실성은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다만 견조한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 등은 원화를 둘러싼 긍정적 환경”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