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도 과산화수소 사업에 71억 추가 출자

OCI와 합작해 광양에 공장 건설…22년 완공

2차전지 소재와 함께 고부가 소재 사업 육성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합작해 설립한 피앤오케미칼은 지난 1월 28일 전남 광양 과산화수소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합작해 설립한 피앤오케미칼은 지난 1월 28일 전남 광양 과산화수소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공정용 과산화수소 사업에 71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24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법인인 피앤오케미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달 중으로 71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122억원을 출자한 이후 두 번째 투자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OCI와 합작해 전남 광양에 연 5만톤 규모의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해당 공장은 국내 최초로 부생수소를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출 방식보다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부생수소는 인근에 위치한 포스코그룹의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기로 했다.

양사 합작공장이 생산하는 과산화수소는 일반 과산화수소보다 고순도로 정제된 것이 특징이다.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공정에서 세정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들의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과 가동률 상승으로 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고려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택하고 지난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포스코그룹의 철강공정의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꼽힌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양극재, 음극재)와 더불어 반도체 소재 투자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도 지난 1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향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아 미래 도약을 위한 준비에 더욱 힘쓰겠다”며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