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상승세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원 오른 1136.0원에 개장했다. 이후에도 오름세를 보이며 10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1.4원(0.13%) 오른 1135.05원을 기록 중이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약 5개월 만에 1142원까지 올랐다가 8일 만에 1120원선까지 밀린 바 있다.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며 1140원선을 노리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펀더멘털 우위가 지속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는 대신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지수가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점도 달러를 선호하게 하는 심리다. 현재 유럽에선 코로나19 3차 확산 우려가 퍼지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날 봉쇄조치를 3주 더 연장했다. 노르웨이 정부도 같은 날 당초 3월 말로 예정됐던 봉쇄 완화 계획을 연기하고 식당, 술집에서 주류 판매를 일시 금지하는 등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벨기에 정부도 4주간 봉쇄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강달러와 증시의 변동성 확대, 미중 긴장 속 위안화 약세 압력 등 여러 불확실성은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다만 견조한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 등은 원화를 둘러싼 긍정적 환경”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