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도 “손실 가능성 직면” 발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 26일(현지시간) 하루동안 뉴욕 증시에서 수십조원 규모의 블록딜로 인해 일부 주식이 급락한 것이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황 측의 스와프 거래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파로 29일 미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지난 26일 뉴욕증시에서는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이 특별한 악재 없이 하루에 각각 27% 내린 것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등 대형 투자은행(IB)을 거쳐 이뤄진 블록딜 거래 때문이며, 이는 빌황의 개인투자사인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포지션을 정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블록딜은 일반적인 주식 거래와는 달리 거래 상대방 양측이 미리 가격을 합의해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량 거래로 인한 시장 영향을 줄이고자 통상 정규장 밖에서 이뤄진다.
소식통 등에 따르면 아케고스는 약정된 수수료를 내는 대신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나오는 이익과 손실을 취하는 스와프 계약을 통해 일부 종목의 주식 상승에 베팅왔으나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하자 손실이 발했다. 이후 마진콜(계약 가격 변화에 따라 부족해진 증거금을 추가 납부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이뤄지면서 결국 아케고스의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26일 주식 청산 규모가 200억달러로 추정되며, 아케고스와 거래했던 IB들이 아케고스가 담보로 내놓은 종목들을 압류해 내다 팔면서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빌황 측과 IB간 구체적인 손실 부담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홀딩스가 빌황과의 거래와 관련해 미국 자회사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2700억원) 규모의 잠재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 스위스도 한 헤지펀드의 마진콜 이후 중대한 손실 가능성에 직면해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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