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텔레마케팅'·'구로구 사우나'서 무더기 감염

감염재생산지수·감염경로 미상 사례 늘고 있어 우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연합뉴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새 145명 발생했다. 11일 만에 최대 규모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45명 늘어 누적 3만1876명을 기록했다. 서울시 일일 확진자는 이달 들어 14일(79명)과 22일(97명)을 제외하면 줄곧 100명 이상을 기록해왔다.

29일 확진율은 0.9%를 기록해 전날 0.5% 대비 대폭 확대됐다. 주말인 일요일 검사 건수가 1만5000여건으로 감소해 평상시 3만 여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 서울 지역 사회 일상 공간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감염 재생산 지수가 확대된 영향 등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서초구 소재 텔레마케팅 관련(7명), 구로구 소재 사우나 관련(6명), 3월 관악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4명), 영등포구 소재 빌딩 관련(2명), 관악구 직장/인천 집단 생활 관련(1명), 서초구 소재 음악 연습실 관련(1명), 도봉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등이다. 이밖에 발생원인별 현황은 기타 집단감염은 20명, 기타 확진자 접촉 62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4명, 감염경로 조사중 39명 등이다.

이중 서초구 소재 텔레마케팅 집단감염은 관계자 1명이 지난 27일 최초 확진 후, 29일에 1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총 14명으로 불어났다. 서울시 확진자는 8명이다. 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109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29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대체로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업무 특성상 비말 발생이 많은 환경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탕비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일부 직원은 사무실내에서 식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로구 소재 사우나는 종사자 4명(타시도)이 사우나 종사자 전수검사에서 지난 25일 최초 확진된 후, 관련 확진자가 총 17명으로 늘었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1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총 451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6명, 음성 424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대체로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탕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렵고 오랜 시간 사우나에 머물면서 집단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확진자인 종사자로부터 전파된 코로나19는 사우나 이용자가 참석한 다른 소모임의 참석자로 추가 전파되며 N차 감염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는 지난주 서울시 감염재생산 지수가 1로 상승했고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이 20%에서 30%로 증가해 향후 확산세가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월에 다소 완화되며 사우나, 종교,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물류센터, 콜센터, 방문판매업종 등을 통한 감염확산세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는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향후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확인하고 현장점검에 따른 행정조치 등을 강력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4월과 5월 봄나들이와 종교행사 등으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예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방역조치와 관련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선거 관련 유세 현장에서 감염전파가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