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39개단지 5만9000여 세대 재건축 적극 추진

안전진단 기준완화 정부 건의, 전담 부서도 신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서울 노원구가 상계동과 공릉동 등 노후 아파트 재건축에 적극 나선다.

노원구는 1일 관내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 39개소 5만9000여 세대에 대해 재건축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1980년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조성된 노원구는 30년이 경과한 재건축 안전진단 대상 아파트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노원구 아파트단지 모습
노원구 아파트단지 모습

최우선 과제는 노후 아파트 재건축에 가장 큰 걸림돌인 안전진단 기준 현실화다. 노원구는 주차난과 설비 노후에 따른 주민 불편 등을 감안한 기준 완화를 정부에 건의 중이다.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항목별 가중치에서 구조안정성 항목 비중을 낮추고 주거환경과 건축마감·설비 항목 비중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지난 2018년 개정된 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구조적으로 취약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재건축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을 바꾸는 조치다.

노원구 관계자는 “아파트 재건축의 목적이 구조안전 외에도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에 있는데도 현행 규정은 주차난과 수도관 등 설비 노후로 주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자체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에도 착수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분석과 완화 근거 마련, 재건축 가이드라인 작성, 재건축 개발가능 규모 분석 및 사업 타당성 검토 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7월까지 재건축 실행지원을 위한 관련 부서 인력 조정과 조직 구성 등을 마무리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강남북 주거 불균형 완화와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원구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는 모두 23개에 달한다. 이 중 재건축 추진이 가장 빠른 곳은 공릉동 태릉 우성 아파트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아 현재 적정성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상계 주공 6단지는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상계 주공 1단지 등 5개소는 현지조사를 통과했으며 상계 주공 2단지 등 14개소는 4월부터 매월 2개 단지 씩 현지조사를 진행해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노원구에서는 지난해 말 상계 주공8단지가 최대 30층의 13개동 1062가구의 포레나노원으로 재건축을 완료한 바 있다. 또 3월부터는 상계 주공5단지가 996세대 규모의 재건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