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중 중대한 위법 아니면 계도

기획부동산과 은행원 연계 결코 안돼

中企 회복가능성 봐달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희 전북은행 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성경식 부산은행 부행장, 최성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이수경 NH농협은행 부행장, 김경환 SC제일은행 부행장, 이호형 은행연합회 전무 순. [금융위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희 전북은행 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성경식 부산은행 부행장, 최성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이수경 NH농협은행 부행장, 김경환 SC제일은행 부행장, 이호형 은행연합회 전무 순. [금융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지키지 않을 경우, 기관이나 최고경영자(CEO)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행 이후 6개월의 계도 기관을 거쳐 은행 건의나 질의를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법 관련 은행권 간담회에서 “당장 부담되겠지만, 현장에서 소비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래에 기관이나 CEO 제재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지금 좀 고생하자는 의미다”고 말했다.

또 “은행 질의 및 건의를 받아들여 열린 마음으로 제도화하겠다”면서 “6개월 중 중대한 위법이 아니면 안착하는 과정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성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 허인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은 가장 친숙하고 손쉽게 접근해 모든 상품을 판매하는, 금소법 변화를 가장 체감하는 업권인 만큼 은행 직원 부담과 현장 혼란이 컸을 것이다”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현장이 복잡하다고 금소법 이전으로 돌아갈 순 없다”고 말했다.

특히 불완전 판매로 많은 피해자가 나온 것을 언급하며 “빨리빨리와 소비자 보호 양립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전했다.

그는 “새 방식 시간 걸리고 불편하더라도 불완전판매라는 과거 나쁜 관행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위가 은행권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 신용등급 하락에도 대출 금리를 유지해줄 것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신용평가 시 정성평가 과정에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회복 가능성을 고려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구조조정을 지연하거나 부실 기업을 살려달라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부터 이어지는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에 대해 “만기 연장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3월 수출이 첫 5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성장률도 3.6% 전망되는 등 더 악화되지 않으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태와 관련해 “농지법 위반 등으로 농지 처분 의무가 부과되는 투기 관련자 대출은 신속히 회수해달라”며 “기획부동산과 은행직원이 연계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권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투자, 보험, 저축은행·여신전문업권 등과 연이어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