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

원·달러 환율이 위험 선호 심리에 하락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4원 내린 1128.5원에 개장했다. 이후에도 하락세를 보이며 10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4.4원(-0.39%) 내린 1127.5원을 기록 중이다.

닷새 만의 1120원선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초 1145원까지 오른 후 이내 하락해 1130원선에 머문 바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부각되는 모양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인프라 플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 정부는 전날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책을 발표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가 1.18% 상승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76% 올랐다. 반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1.675%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더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현 시각 402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미 달러가 완만한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가계 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산, 인프라 투자까지 겹치면 미국 경제는 확장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올해 연간 3%대 초반의 견고한 성장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원화의 약세 압력이 과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가 견고해지며 미 달러 강세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