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순이익 10% 감소 탓

금투·보험·여전 이익은 상승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2019년에 비해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조1184억원으로 2019년(15조2338억원) 대비 0.8% 감소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대손충당금 전입 확대,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으로 1년 전에 비해 1조2020억원(10.4%) 감소한 10조3051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1%로 전년(64.3%) 대비 7.18%포인트(p) 하락했다.

금융투자는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2325억원(7.6%) 늘어난 3조308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2%에서 18.3%로 높아졌다.

여전사 등은 전년 대비 4569억원(23.2%) 늘어난 2조4293억원으로, 전체 이익 대비 비중은 11%에서 13.5%로 상승했다. 보험은 전년 대비 3555억원(35.4%) 늘어난 1조3594억원으로, 전체 이익 대비 비중이 5.6%에서 7.5%로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 소속회사는 264개사로 1년 전(243개)에 비해 21개 늘어났다.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을 편입하는 등 12개 늘어난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지주는 아주캐피털 편입 등으로 2개, 하나금융지주는 더케이손해보험 편입으로 1개, 신한금융지주는 네오플럭스 편입 등으로 7개가 늘어났다.

금융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2946조3000억원으로 전년말(2628조6000억원) 대비 317조7000억원(12.1%) 증가했다. 국내 금융회사 총자산 대비 금융지주 연결총자산 비중도 46.3%로 1년전(45.8%)에 비해 높아졌다.

은행 총자산은 1년 전에 비해 196조3000억원(9.9%) 상승한 2179조2000억원이었으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4%에서 74%로 낮아졌다. 금융투자는 1년 전에 비해 53조9000억원(21.1%) 상승한 309조9000억원으로 전체 대비 비중은 10.5%였다. 보험은 40조4000억원(18.2%) 상승한 262조원으로 전체 대비 비중은 8.9%, 여전사 등은 28조4000억원(19.5%) 상승한 173조7000억원으로 전체 대비 비중은 5.9%였다.

자본적정성은 개선됐다. 지난해말 기준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4.63%, 기본자본비율은 13.19%, 보통주자본비율은 11.93%였다. 1년전 각 13.54%, 12.1%, 11.1%였던 것보다 상승했다. 바젤Ⅲ 최종안 도입 등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고 자본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코로나19 등에 대비하느라 123.29%에서 131.43%로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28.87%로 1년 전(27.58%)보다 높아졌다.

금감원은 “금융지주는 자회사 편입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지속하고,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 성장을 도모했다”며 “특히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비용이 금융지주 순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등 소비자보호가 금융사 경영성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