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吳 의혹 추적 위해 자료 요청

국힘, 吳 성과 볼 목적 정책 참고

市 ‘포스트 체제’ 준비 과정 일환

“오세훈 시장 때 자료 좀 보자”

4·7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과 야당, 서울시 공무원들이 10년 이상 지난 과거 서울시정의 자료를 꼼꼼히 들춰보는데 막바지까지 여념이 없다. 이유는 다르다. 여당은 막판까지 비판 거리를 찾고 서울시장 보선 상대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서다. 승세 굳히기에 나선 야당은 서울 집권시 승계하거나 재활용할 정책을 찾고,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인사의 문제점은 없는지 두루 살피기 위한 목적이다. 서울시 직원들은 여야 후보 각각의 당선을 가정한 업무 보고서 작성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새로운 의혹이나 논란거리는 없는지 오 후보의 시장 재직 시절인 2006~2011년 자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정보 공개 요청도 대거 해놓은 상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주당은 2005~2007년 서울시 사무전결처리규칙, 2008~2009년 서울시 주택국 사무전결권 지정안 등을 지난달 중순부터 요청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오 후보는 앞서 이 논란을 놓고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는 주택국장 전결”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같은 기간 ▷2005~2008년 서울시 인사발령 현황 ▷2007~2009년 ‘시장에게 바란다’ 관련 공문 ▷2010~2011년 무상급식 현안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오 후보의 재직 시기 중 특정 날짜를 골라 당시의 서울시장 차량 운행 일지의 공개를 주문키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서울시의 자료 제공 등을 통해 오 후보의 재직 당시 긍정적 효과를 본 정책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일했을 때 그의 핵심 참모로 불린 이른바 ‘6층 사람들’의 근무 여부 등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주자별 각각의 업무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시는 특히 오 후보용 보고서에 참고하기 위해 옛 자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가 당선되면 그가 과거 진행했던 몇몇 사업들은 ‘시즌2’ 형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지 않은 부서가 여러 이유로 옛 자료를 살펴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누가 당선돼도 그 당선인이 곧장 민생을 살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