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이자·비이자 이익 축소

하나로마트 등 적자 줄여 상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이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하나로마트 등 경제사업부문 적자 축소로 전체 순이익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4개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1767억원으로 전년(2조1722억원) 대비 0.2%(45억원)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협은 순이익 1조6459억원으로 전년(1조6909억원) 대비 2.7%(450억원) 감소했다. 신용부문이 2조9454억원으로 전년(3조7168억원) 대비 20.7%(7714억원)나 줄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이자 이익이 감소하고 및 수수료 인하 등으로 비이자이익도 줄어든데다 충당금을 많이 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농협은 대신 농식품 판매와 같은 경제사업부문의 적자폭을 전년(2조259억원) 대비 7264억원 줄인 1조2995억원으로 개선해 전체 순이익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대출 등 사업을 하고, 이익도 조합원들이 나눠갖기 때문에 단순히 이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 전체적인 균형을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협, 수협, 산림조합의 실적은 개선됐다. 신협은 순이익 3831억원으로 전년(3701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수협은 전년(713억원) 대비 9.3% 증가한 779억원, 산림조합은 전년(399억원) 대비 74.9% 증가한 698억원을 기록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84조1161억원으로 전년(546조694억원) 대비 7% 늘었다. 총여신은 401조935억원으로 전년(365조4258억원) 대비 9.8% 늘었으며, 총수신은 498조923억원으로 전년(464조222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54%로 1년 전(1.71%)에 비해 0.17%포인트(p) 개선됐다. 농협(1.19%), 산림조합(1.67%), 수협(2.44%), 신협(2.55%) 모두 1년 전에 비해 같거나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19%로 1년 전(1.42%) 보다 0.23%p 낮아졌고, 기업대출은 2.23%로 1년 전(2.47%)보다 0.24%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로 1년 전(2.04%)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농협(1.65%)과 수협(2.86%)은 1년 전보다 낮아졌고, 신협(3.13)과 산림조합(2.02)은 높아졌다.

순자본비율은 8.17%로 1년 전(8.10%) 대비 소폭 상승했다. 농협은 8.72%로 규제비율(5%)를 충족했고, 산림조합(11.46%), 신협(6.7%), 수협(5.2%)도 규제비율(2%) 이상이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 및 코로나19 등으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잠재위험이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선제적 채무조정 등을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등 포용금융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