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자회견 마치고 떠날듯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 다음 날인 8일 승패 결과와 상관없이 퇴임한다. 지난해 6월 취임한 후 10개월 만이다.
국민의힘은 향후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때까지 주호영 원내대표를 대행으로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6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재보선 다음 날 오전 비대위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 의원들에게 인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성일종 비대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위원장은)8일 기자회견을 하고 의총에서 인사한 후 승장(勝將)으로 떠난다고 한 애초의 말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직간접적으로 재보선 이후 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해왔다.
지난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나는 8일이 되면 여기서 사라진다"며 "그 다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사회자가 당내 대선까지 도와달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묻자 "나는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 없다"며 "밖에서 구경하는 일이 재밌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퇴임 후 정치판을 완전히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가 내년 3월 대선에 앞서 야권 유력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3지대에서 규합하거나, 윤 전 총장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앞서 윤 전 총장에 대해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라며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순히 검사 일만 한 검사는 아니다"라고 호평했다. 또 "국민의힘이 (변화하는)모습을 보이면 윤 전 총장도 (합류를)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한 번 보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성 비대위원은 라디오에서 '대선 국면에서 김 위원장이 재등장할 여지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지식과 혜안, 정치적 역량·경험들이 국가를 위해 쓰일 길이 있다면 저희가 정중히 한 번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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